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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음 (mm,mm,mm)

서상욱

Release Date 2023-08-16
Genre 록/메탈
Label 흑룡강 사운드

Tracklist

  • 01 음음음 (mm,mm,mm)

About This Album

서상욱 [음음음] 작년 말에 아빠가 죽었다. 그보다 앞서 9년 전 친동생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 일이 있고 나서 우리는 크게 싸웠고 오랫동안 사이가 멀어져 있었다. 아빠의 장례를 치르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내의 배속에 아기가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비관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고정수입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인으로서 지원할 수 있는 각종 지원 사업에 모두 지원했으나 계속해서 탈락했다. 지원 사업도 되는 사람만 된다더니 나는 해당이 안 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딱 한 군데서 2차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횡설수설하고 돌아왔는데 합격이었다. 그곳은 ‘송파 이야기집’이라는 곳이었다. 노인과 청년예술인이 함께 예술 활동을 하는 사업을 하는 곳으로 미술, 연극, 무용 등을 하는 작가들과 함께 활동하게 되었다. 나는 노인들의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 고정수입을 위해 시작했던 일인데 하다 보니 참여 노인들과 친해져서 진심으로 이 작업에 매달리게 되었다. 작업을 하면서 나는 스스로 세 가지 규칙을 정했다. 1. 노인들이 즐기고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단순하게 만들 것. 2. 내 이름을 걸고 발표할 수 있는 퀄리티일 것. 3.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인디음악이라는 장르적 범주 안에 포함될 수 있을 것. 제약이 생기니 오히려 창의성이 터져 나오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오랫동안 홍대 바닥에서만 쳇바퀴 돌듯 음악을 하는 것에 권태도 생긴 참이었다. 새로운 만남과 자극 속에서 내 방식의 성인가요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작업의 주제가 정해졌다. 이 노래는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 곡은 송파 이야기집 활동을 하며 가장 먼저 친해진 김형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녀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늦둥이로 나온 탓에 그녀가 아직 어린아이일 때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났다. 처음에는 스무 살 차이 나는 큰 언니가 그녀를 보살폈으나 곧 시집을 가게 되었다. 성인이 될 때까지 큰 오빠 집에서 자랐는데 올케언니가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친 자식처럼 사랑해 주고 이뻐해 주면서 안고 키워주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형자가 20대 때 올케언니가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치르며 ‘언니, 언니’ 하고 울어야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엄마, 엄마’ 하면서 울었다고 한다. 지나간 시간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면서 올케언니를 그리워하는 얘기를 해주었는데 집에 가서도 그 얘기가 머릿속을 떠나지가 않았다. 노래를 만들면서 나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빠와 동생을 생각했다. 우리 셋이서 하얼빈에서 살던 때의 사진으로 자켓이미지를 만들자고 한 건 아내의 의견이었다. 처음엔 너무 슬프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아내가 작업한 이미지를 보면서 곡작업을 하다 보니 오히려 어딘가 후련해지는 것도 있었다. 아내의 친구가 자켓 이미지만 보고 음음음이 의미하는 것이 사진 속의 세 사람이냐고 물었는데 아내가 음음음은 표현할 수 없는 큰마음을 의미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니 어떻게 알았지? [Credit] Produced 서상욱 Recorded 서상욱 Mixed 서상욱 Mastered 서상욱 Album Art Work 최보경 Composed & Lyrics 서상욱 Arranged 서상욱, 조성현 Vocal 서상욱 Bass 서상욱 Guitar 서상욱 Keyboards 서상욱 Drum 조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