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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이 가는 길보다 더 짧게 느껴진다네 (The Way Back Feels Shorter Than the Way There)

박천희

Release Date 2026-02-20
Genre 포크/블루스
Label 박천희

Tracklist

  • 01 이상한 생각 (Odd Thoughts)
  • 02 다른 세계 (Another World)
  • 03 지망생 (The Dreamer)
  • 04 우물 (The Well)
  • 05 친구들 (Friends)
  • 06 황혼 (Twilight)
  • 07 추측 (Guesswork)
  • 08 내 사랑 (My Love)
  • 09 행복한 시간 (Happy Times)

About This Album

박천희 [오는 길이 가는 길보다 더 짧게 느껴진다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은 설레는 마음에 시간이 느리게 가고,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은 아쉬운 마음에 더 짧게 느껴집니다. 이 앨범은 저의 20대를 담았습니다. 지금은 30대 중반이지만, 이 앨범을 내면서 비로소 저의 20대가 끝나는 것 같네요. [트랙 소개] 1. 이상한 생각 무언가를 좋아하는 데에는 타이밍이 있더군요. 좋아하는 일은 나이를 먹으면서 계속 바뀝니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좋아하지 않게 된 일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새롭게 좋아하게 된 것을 더 많이 좋아해주자 생각했습니다. 2. 다른 세계 학창 시절의 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모범생'이었습니다. 재수까지 하면서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공부를 했어요. 그러다 대학생이 되어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1년을 휴학하며 입시 미술에 도전했습니다. 미술 학원에 가는 것은 저에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아침에 일찍 일어났어요. 그전에는 학교에 가야해서, 타의에 의해 아침에 일어났거든요. 처음으로 제가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시작했구나 느꼈습니다. 3. 지망생 중학생 때 판타지 소설을 잠깐 썼던 시절이 있었는데,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영감이 될 힘든 일들이 생기면 좋겠다'라고 소원을 빈 적이 있었어요. 철없던 생각이었죠. 그 발상이 재미있는 것 같아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4. 우물 겨울 방학, 친구가 대학교 신입생 엠티에 가자고 했을 때 솔직히 '가기 싫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혼자 집에서 그림 일기를 그리고, 싸이월드에 일기를 쓰고, 음악을 듣는 시간이 좋았거든요.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연구하는 일이 깊은 우물을 파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5. 친구들 군대를 다녀와 복학하니 친했던 친구들은 학교에 없었습니다. 취직을 하거나,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예전처럼 우리 다 같이 만나서 놀면 어떨까?'라고 했더니 '이제 현실적으로 그러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맞는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쉬웠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지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습니다. 6. 황혼 어느 날 하늘에 황혼이 지는데 너무 예뻤습니다. 더 잘 보고 싶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갔는데, 정상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지고 난 뒤였어요.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에요. 7. 추측 가끔 인생을 한번 더 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힘든 일을 피하고, 시행착오를 덜 겪고,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더 잘 지낼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요. 책을 읽어도, 먼저 살아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결국 힘든 일은 피할 수 없더군요. 앞으로의 일을 추측하며 선택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8. 내 사랑 언젠가 여자 친구가 생긴다면 들려주고 싶은 사랑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노래입니다. (지금은 결혼했습니다.) 9. 행복한 시간 연애를 시작하면서 느낀 행복을 담은 노래입니다. 행복한 시간은 굉장히 짧은 순간이지만, 평생이라는 긴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느꼈어요. [Credit] 작곡: 박천희 작사: 박천희 믹싱: 박천희 마스터링: 박천희 피처링: 강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