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nd of Light, The Land of Beyond
FIAT LUX
Tracklist
- 01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Dans ce jardin qu’on aimait)
- 02 불꽃을 향하여 (Vers La Flamme)
- 03 월계관 (Laurel Wreath)
- 04 영원의 빛 (Lux Aeterna)
- 05 우리는 삶의 한가운데서도 죽음 속에 존재한다 (Media vita in morte sumus)
- 06 슬퍼하는 자 (Les Pleurants)
- 07 빛의 숨결 (Spiritus Luminis)
- 08 작별, 우리는 별에 닿기 위해 죽음을 택한다 (Farewell, we take death to go a star)
- 09 저편을 향하여 (깨끗하고 밝은 곳) (To the Beyond (A Clean, Well-Lighted Place))
- 10 아우로라 (Aurora)
- 11 추도사 (Eulogy)
- 12 삼종기도 (Angelus)
About This Album
FIAT LUX [The Land of Light, The Land of Beyond] ‘The Land of Light, The Land of Beyond’ 변신-빛이 놓인 그곳을 향해 새로운 색체 예술과 데생, 새로운 예술적 삶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일한다면, 우리 희망이 수포로 돌아가지는 않겠지. (1888년 3월 10일 테오에게, 빈센트 반 고흐) 히치하이커 (The Hitchhiker)와 포프 엑스 포프 (Pope X Pope)로 활동했던 김환욱이 피아트 룩스(FIAT LUX)로 이름을 바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과거 그의 손가락이 기괴하고 난해했다면 이번만큼은 기이하고 괴상한 흔적들을 모두 잘라버렸다. 이 노력의 대가로 그의 손가락은 피고름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상처가 아물 때까지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등껍질을 구름처럼 부풀렸다. 스스로 검은 딱지를 만들어 그 속에서 새로운 여정을 도모했다. 이 과정은 만만치 않은 수련을 담보한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자멸은 쉽고 소생은 어렵기 때문이다. 자멸은 홀로 파괴되면 그만이지만 소생은 보이지 않는 내 안의 가능성을 찾아 변주해야 한다. 김환욱은 이 어려운 과정을 온몸으로 통과했다. 그는 빛이 놓인 그곳을 향해 시선을 옮겨 놓기 시작했다. 그러니 이번 앨범은 자신뿐만 아니라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내가 의미 있는 ‘순간’을 강조하는 것은 그가 오랜 시간 지속해오던 기존의 취향을 내려놓고 새로운 음악을 주조하고 있어서다. 그러니 그의 작업에서 느낄 수 있는 ‘첫’이자 낯섦은 우리에게 사건처럼 인식된다. 누군가는 회전이 무엇이 대단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김환욱은 그 진폭이 매우 크다. 그러니 작곡가 김환욱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을 듣는 청자도 자연스럽게 이색적인 살결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역설적으로 이 과정에서 그의 과거도 자연스럽게 소급遡及될 것이다. 물론 이 결도 언젠가는 습관의 형태로 변모되고 또다시 갱신의 갱신을 거듭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사건의 흐름 속에서 재생 중이다. 이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삶의 내연內緣이다. 더이상 그는 형이상학적인 세계에서 서성거리지 않는다. 이 세계 또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고 현실과 닿지 않는 부분이 없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음악가는 손에 잘 잡히지 않는 안개를 걷어내고 땅속의 젖은 진흙을 세게 움켜잡았다. 따라서 이 앨범에서 우리가 어렵지 않게 공감과 연민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순전히 현실에 기대어 자신의 음악을 펼쳐 보인 예술가 덕분이다. 예술가에게 있어서 삶을 표현하는 것이 특별하진 않지만, 과거의 관성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개별성은 보편성을 갖는다. 이 앨범에서 중요시되는 삶 자체는 시간과 동의어로 생각할 수 있다. 태어나 크고 다시 작아지는 스핑크스sphinx의 질문처럼 삶은 시간과 분리될 수 없다. 그가 이 앨범에서 사랑과 죽음과 삶을 연주하는 것은 그런 시간 속에서 치열하게 경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누구나 한 번쯤 통과의례처럼 겪게 되는 소소하지만 위대한 흔적들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난해함을 내려놓고 소통 가능한 언어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난해함이 부정될 요소는 아니지만, 의식적인 난해함은 난해한 것이 아니다. 난해함은 의식이 지워진 상태에서 힘을 받는다. 김환욱의 몸에서 다시 난해함이 반복된다면 그 난해함은 새로운 난해함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미래에 도착해 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지금 들리는 그의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김환욱의 세 번째 앨범 《The Land of Light, The Land of Beyond》가 그것이다. 그의 음악이 빛처럼 청자들에게 이로운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의 여정도 눈부셨던 순간들과 오래도록 조우하기를 바란다. <문학 평론가 문종필> 정규 앨범 《The Land of Light, The Land of Beyond》는 ‘빛’이다. 생명과 발산, 위로와 온기, 구원... 그리고 나아감. 이러한 삶의 소중한 가닥들의 초월, 세상의 저 편을 향한 그 뜨겁고 빛처럼 눈부셨던 순간들을 노래하고 있다. 나는 이 노래가 가슴을 파고드는 우리들의 음악이 되길 바란다. 나의 옛 시절을 회상할 때 벅차오르는 감정이 깃들어 있는 매우 사적인 앨범이지만, 청자 역시, 그 자신만의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이 음악 안에서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곡 설명] 1. Dans ce jardin qu’on aimait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 Pascal Quignard (파스칼 키냐르) 의 소설 Dans ce jardin qu’on aimait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를 읽고... 삶의 마지막까지 항상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2. Vers La Flamme ‘불꽃을 향하여’ - Vincent Van Gogh 그림 '생폴 요양원 뒤의 밀밭과 농부', 1889 관련 I saw death in the wheatfield but I’m not mournful of this sanctity, Since it is the death of the golden sun shines on brilliantly. (가사 해석) 나는 밀밭에서 죽음을 보았지만 나는 불꽃을 향한 이 신성함에 애통해 하지 않았다. 황금빛 태양이 찬란하게 비추는 죽음이기 때문에 3. Laurel Wreath ‘월계관’ - I held in to the arms of eternity in joy being shrouded in brilliance and the light Hand me the golden laurel wreath, I shed tear of joy Shining celestial take me with sacred blessing (가사 해석) 나는 찬란함과 빛에 싸여 기쁨에 겨워 영원의 품에 안겼다. 황금 월계관을 나에게 건네 주오. 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네. 빛나는 천체들이여 신성한 축복으로 나를 거두어 주오 4. Lux Aeterna ‘영원의 빛’ - 전 POPE X POPE 동료 Holy Son (이상우)가 FIAT LUX (김환욱) 에게 선물한 곡 저 푸른 광야를 달리고 거대한 물줄기를 마주하며 이 자연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에 취해 함께 감동하고 기뻐하며 눈물을 머금었지 그 땅은 우리가 어둠에 헤맬 때 빛을 건내 주었어 이 빛나는 순간을 잠시라도 붙잡을 수 있다면!! 한줌의 재가 되어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에도 이 날의 순간을 영원이 기억하고 그리워할 수 있기를!! 흩날리는 눈발처럼 짧은 삶과 죽음의 간극에서 우리가 함께한 숭고한 기쁨의 순간만큼은 영원하기를!! 5. Media vita in morte sumus - '우리는 삶의 한가운데서도 죽음 속에 존재한다' 세상에 나와보지 못하고 삶을 마감해야만 했던 우리의 첫 아이를 애도하며... 6. Les Pleurants '슬퍼하는 자’ - 삶의 저편으로 간 모든 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7. Spiritus Luminis ‘빛의 숨결’ - Spirtus Luminis '빛의 숨결' 명칭은 현재 이번 앨범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미술가 박호은, 시인 김광섭의 의견에 따라 명명 8. Farewell, we take death to go a star - '작별, 우리는 별에 닿기 위해 죽음을 택한다' 18.08.27 Aubers Sur Oise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빛을 따르는 여정, Vincent Van Gogh가 묻힌 비석 앞에서, Vincent Van Gogh를 마음 깊이 기리며... 9. To the Beyond (A Clean, Well-Lighted Place) - ‘저편을 향하여 (깨끗하고 밝은 곳)’ 삶의 저편을 향하고 있는, 이별을 준비하는 현재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이리도 마음이 미어지고 눈물이 나는 것일까... 10. Aurora ‘아우로라’ -「Aurora」는 2014년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던 ‘영혼의 시 뭉크’ 전시회에서 본 그림 [SUN]의 사방으로 발산하는 빛, 그 감정을 투영해보고자 함. 이번 앨범에 함께 하고 있는 미술가 박호은이 빛의 태동 뜻을 담은 Aurora가 어떻겠냐고 해, 매우 잘 어울리는 곡명이라 생각하여 Aurora '아우로라' 로 명명 11. Eulogy '추도사’ - 삶의 저편으로 향하는 막연한 불안, 애도 12. Angelus '삼종기도' - 꿈에 두 날개가 달린 눈부시게 밝은 형체를 보았다. 그것은 항상 할머니가 누워 계시던 요양병원 병실 침대 위에 다소곳이 내려앉아 있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서로 마주 보며 합장하듯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었다. 다음날 새벽, 할머니는 하늘로 들어올려지시고 장례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그 빛은 함께 하였다. █ 앨범 'The Land of Light, The Land of Beyond'는 두 개의 파트로 만들어지는 더블 시디 앨범이다. 첫 번째 파트는 'From A (Alpha)'란 제목을 가지고 있고 두 번째 파트는 ' To Ω (Omega)'란 제목이 붙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는 알파와 오메가이다'란 말에서 인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각 파트별로 6곡씩 담겼으며 지난 해 발매한 싱글 앨범 중 3곡이 이번 정규앨범에도 실려 있다. 시인 김광섭은 앨범을 시로 그렸고 앨범 디자인은 미술가 박호은 작가가 작업하였다. 미술가 박호은 작가는 앨범이 그리는 빛을 향한 여정을 함축하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다. 삶의 조건처럼 인식에 간섭하지만, 일상에서 감각하기 힘든 제약들을 다룬 그의 작품 <안개>의 한 부분을 이용한 커버다. 여러 겹의 반투명 비닐 너머에서 숨 쉬듯 점멸하는 조명을 담은 사진 위에 조명 형상의 패턴을 쌓아 흐린 시야를 뚫고 다가오는 빛의 소실점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에 대한 시인 김광섭의 시로 앨범소개를 맺는다. 우리가 노래했던 은총과 영원 FIAT LUX, ‘The Land of Light, The Land of Beyond’ 에 부쳐 눈을 떠라 넓고 큰 땅이 높고 큰 하늘과 닿으리 흰 새가 공중의 호수와 폭포수를 가로지르며 지상에 내려앉고 아침이 오니 언덕 위에 육신이 영혼을 바라보고 있더라 월계수가 피 흘리기를 그치고 대지에서 발을 떼는 두 새의 깃에 노래가 깃들더라 눈을 사로잡던 불꽃이여 불타는 자연과 병들어 가는 생명, 낮은 울타리에서 울고 있는 자가 있다 기쁨과 슬픔, 이 여정을 하나의 승리로 담대히 마주하게 하라 내가 여기 있다 여기 서서 바라보고 있다 나를 향한 불꽃에게로 열망이 광활히 솟아오르던 나날이여 귀를 열어라 어린이는 희망에 들떠 날개를 펼치고 수평선 위에서 찬양하리 육체여, 소망이 그곳에 있다 광야 너머로 가 머리에 씌어 줄 꽃을 가꾸고 우리가 노래했던 은총과 영원은 메아리친다 봄은 다시 오고 설원은 싹을 틔우니 슬픔은 냇가에 띄워 두고 기뻐하고 있다 지친 자와 아픈 자는 노래와 가라 나라에서 기도하는 어머니가 두 손을 맞잡고 축원하리 소생하는 풀과 나무를 바람은 돌보리 죽은 것이 아니다 영혼은 육체 곁에서 춤출 뿐 이리도 오래 피어 있으려고 흙 속에서 무릎 꿇고 울었나 하늘과 땅 위에서 우리는 화창하게 피어 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갯짓으로 처음 깨어난 너는 빛보다 먼저 태어났다 -시인 김광섭- [CREDIT] All the tracks are written by FIAT LUX, except the track ‘Lux Aeterna’ written by Holy Son (gift to FIAT LUX), the tracks ‘Laurel Wreath’ and ’Angelus’ are written by FIAT LUX & Holy Son Produced by FIAT LUX Mixed by 이상우 (Holy Son) Mastered by 이재수 Jae-soo Yi(Sonority Mastering) Vocal by FIAT LUX (Track 2, 3) Electric Guitar 이상우 (Holy Son) (Track 4) Art Designed by 박호은 BAC HO UN Poem by 김광섭 Kim Kwang Seop Promotion: 콰가컬쳐레이블(Quagga Culture Label) Distribution: 미러볼뮤직(Mirrorball Music) Special thanks to my beloved wife and to everyone who devoted to the album Dedicated to my beloved wife, who is my companion for the rest of my life 남은 생의 평생 반려자인 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