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매일 만나요 (We meet everyday)
최재웅
Tracklist
- 01 카메라를 들고 너와 걷던 거리를 (On The Street We Walked With A Camera)
- 02 세상에서 (Lighthouse)
- 03 이상 (Ideal)
- 04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긴 지난번에도 했지 (Same Talk)
- 05 소원 (Wish)
- 06 가끔 네가 죽음에 대해서 말할 때 (When You Talk About Death)
- 07 멍청한 사람 (Foolish Person)
- 08 다시 (Again)
- 09 집 (Home)
- 10 내년에는 (Next Year)
- 11 작고 튼튼한 자동차에게 (To A Tiny Sturdy Car)
About This Album
최재웅 [우린 매일 만나요] 나예요 나. 너, 당신이고요, 우리예요. 기억하시나요? 저는 어떻게 남아있나요? 어떻게 살아있나요? 또, 여러분은요? 우리는요? 저는 종종 그립고요, 외롭고요, 과분하기도 하고, 아주 행복하기도 해요. 노래처럼 엉엉 울기도 하고, 작은 불안에 하루 종일 떨기도 하고요. 지금은 이 글을 적으면서, 익숙한 얼굴들이, 또 반가운 목소리들이 떠올라 헤헤 웃고 있습니다. 적다 보니 나 꽤 잘 살고 있네요. 내 삶을 지탱해 준 당신들에게, 이런 보통의 감정들을 선물해 준, 내가 나일 수 있게 해준 모두에게, 언제나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저 혼자선 무엇도 할 수도 될 수도 없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요. 지금은 멀리 떨어져 버린 인연들도, 오래도록 제 곁에 머물러주는 친구들도, 제가 영원히 간직할게요. 그걸로 꼭 어떻게든 살아볼게요. 지금처럼요. 저보다 더 많이, 응원하고 있고요, 진심으로 사랑해요. 사랑해! 어색하고 투박하지만, 그래서 더 솔직하게 적혔다고 생각해요. 한 곡 한 곡 다 제가 아끼고요, 또 그만큼 아프고요. 때로는 힘겹게, 또 즐겁게 부른 이 노래들이 제 마음을 온전히 전달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재웅이는 이렇게 지내고 있었구나’ 하면서 힘 내주면 좋겠습니다. 아주 오래오래, 떠올려 주고, 기억해 주고, 사랑해 주고, 생각해 주면 좋겠습니다. 1. 카메라를 들고 너와 걷던 거리를 제주를 걷고, 다시 걸었어요. 2. 세상에서 제가 불안을 지워줄 순 없어서요. 내가 함께 있어 줄게, 떠나지도, 변하지도 않을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어요. 당시에는 제가 잘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했고요. 3. 이상 누군가에 대해 깊게 알게 된다는 건 황홀하면서도 두려운 경험입니다. 상대방을 감각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러다 아주 미세한 곳에서 이별을 감지했을 때, 이상적인 이별을 자꾸만 지어내고, 상상했어요. 그곳으로 도망치고 싶었어요. 4.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긴 지난번에도 했지 했던 이야기를 또 듣고요, 모른 척했던 경험이 있으신지요. 5. 소원 이 노래를 부르고 나서 “정말 한 줄이면 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실은 조금 더 적히면 더 기쁠 것 같아요. 욕심을 아주 더 내서, 제 이야기로 긴 책을 한 권 써주면 더 좋겠네요. 장편영화도 좋고요. 6. 가끔 네가 죽음에 대해서 말할 때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가 안아줄 수 없는 곳에서 기뻐하고 슬퍼하고 무너지고 사랑하고 할 때 커다란 무력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조금 먼 곳에서 제가 줄 수 있는 가장 간절한 위로와 응원을 담았어요. 7. 멍청한 사람 솔직한 사랑 노래예요. ‘아, 내가 사랑에 빠져있구나.’ 느꼈던 순간들. 8. 다시 옛 친구에게 ‘우린 매일 만나요’라는 곡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게 이번 앨범의 제목이 되었네요. 후주의 멜로디와 마지막 부분의 가사가 그 노래예요. 과거의 모든 순간은 지금의 저를 구성하고 지탱해 주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느 순간이나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데요, 그러나… 그럼에도요. 9. 집 자꾸만 돌아오게 되는, 익숙한 감정들. 부끄럽고 평범하고 추하고 보통인 평소의 나예요. 10. 내년에는 봄이 왔는데, 건강해야지, 잘 살아야지, 하는 다짐을 올해에는 이루지 못할 것 같았어요. 그래도 '건강해야지, 건강해요, 우리.' 했고요. 11. 작고 튼튼한 자동차에게 지인에게 편지를 받았어요. 그 속에서 저는 신기하지도 않으면서 자주 감탄하는 사람이었고요. 노래로 답장했어요. 아, 저 승은님 아주 좋아합니다… [Credit] 작사, 작곡, 편곡, 기타, 노래, 앨범 커버, 자켓과 씨디 속 그림 및 낙서들 : 최재웅 Cd 및 자켓 디자인 : 이원호 녹음 : 이윤서, 이기혁 @pondsound_studios 믹싱, 마스터링 : 신홍재 @pondsound_studios 고마운 마음들 영욱, 의경, 진웅, 마루, 칠호, 승욱, 원엽, 승렬, 신영, 효영, 나경, 봄, 채영, 하늘, 윤나, 유정, 성지, 현호, 예송, 진우, 현식, 인교, 종원, 윤지, 지혜, 은주, 지훈, 원우, 서진우, 정현, 재원, 승혁, 준수, 서현, 성중, 준호, 준범, 수미, 시온, 다빈, 민채, 하연, 수빈, 소은, 주비, 한솔, 용훈, 현준, 진호, 토끼네 마구간, 폰드사운드, 원호 모두 덕분이에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