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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s and pillow

minjo

Release Date 2024-06-28
Genre R&b/Soul
Label minjo

Tracklist

  • 01 Briefly
  • 02 틈이 없게 (Close)
  • 03 문제 (Matter)
  • 04 Ambiguous
  • 05 Chroma

About This Album

minjo [moss and pillow] 사랑을 말할 틈, 느려도 괜찮다는 다정함, 들키기 싫어 뱉은 거짓이 없는 솔직함 그리고 풀 향기 속 쉼과 포근함을 담아 당신께 To you, filled with the moments to speak of love, the kindness that says it's okay to be slow, the honesty without lies uttered because I didn't want to be caught, and the rest and warmth in the scent of grass. 정갈한 노랫말의 힘을 자신의 치유를 넘어 청자에게도 전하려는 밝은 변화를 담아낸 작품, 보다 대중과 가까워지려는 싱어송라이터 민조(Minjo)의 첫 EP [Moss and Pillow] 싱어송라이터 민조(Minjo)는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처음엔 그냥 노래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서는 특별한 계기 같은 것은 없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처럼 곡을 쓰게 되었어요.” 좀 더 구체적인 시기와 에피소드를 듣고 싶었던 입장에서는 조금 맥이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그녀에게 노래를 한다는 것, 그리고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어쩌면 운명처럼 다가왔다는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어쨌든 민조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KIME 프로듀서가 그녀의 음악적 조력자의 역할을 맡아주면서 2022년 메리메리서울(merrymerryseoul)의 [그건 아마도 이별을 위한 만남이었을까?] EP속에 참여한 곡인 ‘Gone’으로 첫 음원 데뷔를 했다. 이후 민조는 2022년 첫 싱글 ‘Cough’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5곡의 디지털 싱글을 공개했다. 그간 그녀가 발표했던 곡들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노랫말에 담는 내면의 솔직한 감정’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단순히 직설적인 감정을 분출하기보다 정제된 ‘행동의 표현’을 언어로 담는 방식을 택했다. (“고함 같은 한숨을 뱉고/기침 같은 말들을 뱉고/네 눈에 비친 길 잃은 나를 찾고”(‘Cough’) / “나는 찻잔을 깨고 종이를 찢고 온 힘 다해 휘둘러/문을 깨부숴 미끼를 던져 기다리고”(‘사이’)) 한편, 사물과 색의 묘사로 자신의 감정을 담아내기도 했고, 개인적인 아픔의 경험에서 온 소재를 갖고도 담담하게 풀어내며 끊임없이 자신을 객관화하려고 했다. 신시사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부드럽고 때로는 몽환적인 요소도 담긴 인디 팝 사운드 위에 얹어진 이 노랫말의 힘은 싱어송라이터 민조를 수많은 인디 씬의 다른 여성 뮤지션들과 차별되게 만드는 그녀만의 개성이라 할 수 있었다. 반년 이상의 간극을 두고 공개되는 민조의 첫 EP [Moss and Pillow]는 그간의 그녀가 보여왔던 사운드의 틀에 변화를 주고, 점진적으로 그것을 확장해가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자음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곡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처음으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중심이 되는 트랙도 있고, 장르적으로도 재즈적 색채까지 포함하는 시도를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노래에 담는 메시지에도 과거와는 약간의 변화를 시도한다. 그간의 곡들이 자신의 감정에 쌓였던 이야기를 정갈한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을 택했다면, 이제는 자신이 노래를 만들며 얻은 그 치유와 위안의 힘을 전하도록 청자가 노랫말을 자기 것처럼 느끼게 하는 쪽으로 노랫말을 풀어내고 있다. 음반의 타이틀곡인 ‘Briefly’는 바로 이런 변화를 대표할 트랙이다. 부드러운 신시사이저 비트와 효과음 위에서 차분하고 나긋하게, 그러나 훨씬 밝은 톤으로 노래하는 목소리로 민조는 현대인의 속도에 대한 강박, 빠른 유행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사소한 것들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쿨렐레와 피아노 연주가 주도하는 어쿠스틱 팝 트랙인 ‘틈이 없게’ 역시 새로운 사랑을 막 시작한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나, 이제는 상대에게 말하는 것 같은 서술로 듣는 이가 자신의 이야기로 상상하고 공감할 여지를 준다. 앨범에서 가장 스탠다드 재즈적 색채를 보이는 곡인 ‘문제’는 부드러운 그녀의 보컬 음색의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팝과 재즈의 경계를 낭만적으로 허물어 놓는다. 가사 역시 자신의 (사소한) 문제를 담담히 얘기하지만, 듣고 나면 어쩌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 같은 공감을 안겨준다. 한편, 전자음으로 구축한 리드믹한 드림 팝 그루브가 담긴 ‘Ambiguous’와 절제된 편곡 위에서 흐릿한 일렉트릭 기타의 울림을 섞어 그녀의 보컬 전달에 집중한 곡인 ‘Chroma’의 경우 가사의 메시지 면에서는 이전의 싱글들과 닿아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절제된 상심의 표현보다는 오히려 더 솔직히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로 청자들과 감정을 나누기에 더욱 청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간다. 이제 처음의 두려움을 깨고 자신의 음악을 개별 곡을 넘어 한 장의 음반으로까지 완성한 싱어송라이터 민조에게는 이제 또 하나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자신의 작업실과 녹음 스튜디오 안에서만 이뤄졌던 그녀의 음악을 대중 앞에서 제대로 들려주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음악과 노랫말로 자신의 심신을 치유했듯이, 그녀가 자신의 노래로 대중 앞에 처음 서는 날, 아마 그 자리의 관객들도 그녀가 겪어온 그 치유의 경험을 공감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바로 그 소통의 출발점으로서 이 앨범 [Moss and Pillow]가 먼저 그녀의 음악과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다리를 놓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4.06 글/ 김성환(Music Journalist, 음악매거진 [Locomotion] 총괄에디터) [Credit] Composed by minjo, KIME Lyrics by minjo Arranged by KIME, minjo Vocals minjo Chorus minjo Ukulele minjo (Track 2) Piano 박지운 (Track 2, 3) Double Bass 전재근 (Track 2, 3) Drum 강수호 (Track 2, 3) MIDI Programing by KIME, minjo Recorded / Mixed by 인천음악창작소 Mastered by 권남우 @ 821 Sound Art Work by oyat_li Product & Support 인천음악창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