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bout Us Album Artist Original K-Indie Chart News Contact
img

스스로를 작가로 칭한다 (Call Myself the Author)

근처 (Nearby)

Release Date 2025-08-21
Genre 록/메탈
Label NEARBY

Tracklist

  • 01 모도리 (Put-Together)
  • 02 Ash
  • 03 Oneway
  • 04 스스로를 작가로 칭한다 (Call Myself the Author)

About This Album

근처(Nearby) 2nd EP <스스로를 작가로 칭한다> 꼭 해야 할 말들을 담은 소리들로 근처의 두 번째 EP를 들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근처에 온전히 머물기를 소망합니다. 그 어떤 계절이 기다려지는 순간에 이 앨범을 기억해 주세요. 저희는 파란 봄(靑春)에서도 한여름 같은 소리를 낼 거니까요! - [LINER NOTES] 신인 밴드의 첫 등장은 보통 자신을 드러내는 데 익숙하지 않아 매우 수줍고 조심스럽거나, 혹은 존재감을 알리겠다는 과한 의지가 앞서 매우 성급하고 부담스럽다. 전자에 해당했던 근처의 등장은 여러모로 적당했다. 근처(Nearby)라는 이름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고서 적당한 연주, 적당히 정갈한 멜로디, 과하지 않은 감정 표현으로 오히려 듣는 이가 조심스럽게 한 걸음 다가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유의 거리감은 그 공간을 청자가 알아서 채워가는 과정에서 적당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근처에 머무르되 결코 선은 넘지 않는 담백함은 자극이 일상이 된 주목 경제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절제미는 다른 숱한 음악들과 구분되는 밴드 근처의 큰 장점이었다. 2025년 2월 발매된 EP [소리를 들려주기 위함이야]는 그 제목만큼이나 이전의 수줍고 조심스러운 태도가 아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차분하고 담백했던 보컬은 훨씬 더 강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위해 절제했던 악기들은 더 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좀 더 요란해진 균형을 이루어냈다. 말 그대로 이 노래들의 목적이 ‘들려주기 위함’임을 강하게 피력했다. 근처에 머물며 알아봐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한 자리를 점유하고서 지켜보라 요구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EP [스스로를 작가로 칭한다]는 근처의 태도 변화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앞선 EP [소리를 들려주기 위함이야]가 밴드의 음악적 진화 혹은 적극적으로 변모한 태도를 반영했다면 이번 EP는 밴드의 음악적 변화와 태도에 대한 확신의 결과물로 보인다. 더는 조심스럽고 수줍게 다가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보다 선명한 감정선으로 분명한 목소리를 내도 된다는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절제에서 비롯된 모호함이 청자의 참여에 의한 다양한 해석을 유도한다면, 강하고 선명한 자기주장은 청자를 이해시키고 공감을 이끌어낸다. 보컬의 진한 감정 표현과 악기들의 더 현란해진 연주를 통해 해석과 공감의 방향까지 유도해 내겠다는 밴드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 때문인지 알게 모르게 수줍음 뒤에 숨어있던 날 것의 매력이 묘하게 드러난다. ‘해야 할 일들을 멀리 미뤄두고 당장 하고픈 일들을 지금 시작한다’라며 앨범의 포문을 여는 “모도리”는 근처의 음악적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다. 근처가 들려주는 펑크록이라 할 수 있겠지만 중간중간 보여주는 다양한 섹션과 통통 튀는 베이스라인은 직선적인 펑크에 다채로운 재미를 부여한다. 노래 후반부를 마무리하는 화려한 기타 솔로는 이들이 새로운 태도와 방식에 눈을 떴음(드디어 눈이 떠지네)을 적극적으로 선언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Ash’는 한층 여유로운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앞으로 가, 지금보다 더 뒤처지면 안 되잖아”라며 밴드가 겪었던 초조함과 조바심을 슬쩍 내비친다. 훵키한 무드 아래 타이트하고 정교하게 짜여진 리듬 섹션들은 상황이 마냥 여유롭지 않음을 에둘러 표현하는 듯하다. “무언가 보인다면 그대로 잡아”라는 가사처럼 기타 솔로는 무언가를 쫓듯 혹은 무언가에 쫓기듯 점점 바빠진다. 바쁜 마음과 전혀 그렇지 못한 몸 상태의 괴리 같은 느낌이랄까. 발라드 넘버 ’Oneway’는 흔히 발라드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진한 감정선이 녹아있다. 발라드답게 보컬의 다이나믹이 가장 크게 표현된다. 이전의 담백함을 보여주는 곡의 초반부가 지나고 후반으로 갈수록 박한근의 감정은 진해지고 고조된다. 담백함을 좋아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발라드의 애절함을 표현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감정 과잉이 당연한 것을 생각해 보면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충분히 호소력 있다. “더 아파지기 전에 서로를 사랑하자”, “오늘이 가기 전에 서로를 기억하자”라고 말하려면 이 정도의 느끼함은 필수적이다. Coldplay, Two door cinema club 같은 영국 밴드들을 떠올리게 하는 기타리프가 인상적인 마지막 트랙 ‘스스로를 작가로 칭한다’는 제목 그대로 작가로서의 욕심을 내비친다. 음악가라는 자각과 함께 스스로 삶을 써 내려가는 작가로서 “세상에 지워지지 않을 수 있는 것들이 되자”는 의지가 경쾌하게 다가온다. 조심스럽게 머물다 확신에 차서 다가온 근처의 변화가 다소 낯설면서도 매우 반갑다. 적당히 담백하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표현되던 감정선이 여러 가지 농도로 자유롭게 펼쳐지는 광경이 그리 억지스럽지 않다. 누군가는 담백한 표현으로 생기는 여백을 아쉬워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그저 취향의 문제일 뿐, 정답은 없다.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지만 단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건 우리 모두 “분명 어딘가에 방향도 없이 흘러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밴드 근처는 스스로 방향키를 쥐기로 했다. 더 이상 적당한 거리에서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 옆에서 위로하고 함께 울기로 마음먹었다. 로큰롤라디오 | 김내현 - [TRACK BY TRACK] 01. 모도리 - 손끝에 녹이 슬 때까지, 우리는 하고픈 일들을 먼저 시작한다! 02. Ash - 멈춰 있던 나에게 해야 했던 말, 뭐든 해봐! 03. Oneway (TITLE) - 어떻게든 어려워질 우리를 위해, 일방통행의 인생에 함께 있는 친구들에게. 04. 스스로를 작가로 칭한다 (TITLE) - 우리는 각자의 예술성이 존재합니다. 이 말의 뒷받침으로는 스스로들의 삶이라는 작품들의 실재함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삶들을 여전히 써 내려가고 있는 작가분들께. [CREDIT] 01. 모도리 Composed & Lyrics by 박한근(onewaypark) Arranged by 근처(Nearby) Vocal 박한근(onewaypark) E. Guitar 박한근(onewaypark), 임치현 of PURPLE WHALE Bass 신희주(shin_b) Drum 김준엽(yeup_d) 02. Ash Composed & Lyrics by 박한근(onewaypark) Arranged by 근처(Nearby) Vocal 박한근(onewaypark) E. Guitar 박한근(onewaypark), 임치현 of PURPLE WHALE Bass 신희주(shin_b) Drum 김준엽(yeup_d) 03. Oneway Composed & Lyrics by 박한근(onewaypark) Arranged by 근처(Nearby) Vocal 박한근(onewaypark) E. Guitar 박한근(onewaypark), 임치현 of PURPLE WHALE Bass 신희주(shin_b) Drum 김준엽(yeup_d) 04. 스스로를 작가로 칭한다 Composed & Lyrics by 박한근(onewaypark) Arranged by 근처(Nearby) Vocal 박한근(onewaypark) E. Guitar 박한근(onewaypark), 임치현 of PURPLE WHALE Bass 신희주(shin_b) Drum, Percussion 김준엽(yeup_d) Chorus 박한근(onewaypark), 신희주(shin_b), 김준엽(yeup_d) Recorded by 인천음악창작소 All tracks mixed by 이종현 @NSR 레코딩 스튜디오 All tracks mastered by Alex Gordon @ABBEY ROAD STUDIO MV directed by yoB Artwork & Design by ONEWAYPARK Production & Support 인천음악창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