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코상의어느로망 (Yamako Romance)
빈이
Tracklist
- 01 괴짜 (Kooky)
- 02 필연클로버 (Clover)
- 03 야마코상의어느로망 (Yamako Romance)
- 04 포니테일이잘어울리는물고기상의그녀 (Ponytail Fish Girl)
- 05 후야 (midsummer)
- 06 코어 (The Core)
- 07 망상회 (Delusion Club)
- 08 삿포로서 (Sapporo)
- 09 그러고보니변하지말자는약속같은건한적이없었지 (Come to think of it...)
- 10 개나리꽃피던날 (When the Forsythia Blooms)
- 11 무성화 (Sexless)
About This Album
빈이 [야마코상의어느로망] 한 장의 음반이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낼 때, 그 속에는 늘 비밀스러운 음악 이상의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 빈이의 정규 1집 ‘야마코상의어느로망’은 단순한 곡들의 집합이 아니라, 마치 관능 소설처럼, 고혹적인 인물과 신비로운 서사와 장면을 이어붙여 완성한 서사적 구조물이다. 첫 곡의 서늘하고 날선 공기에서부터 마지막 트랙의 무성화(無性化)에 이르기까지, 노래들은 각양각색으로 분칠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서로의 거울이 되어 물끄러미 반사된다. 그리하여 청자는 단순히 트랙을 넘겨 듣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장편 서사시를 읽어 내려가는 매혹적인 경험에 몰입하게 된다. 앨범은 건조하고 어두운 살인 추리 소설가라는 기묘하고 호기심 가득한 캐릭터의 그림자로 열린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은 성장 소설의 주인공 같기도, 애타는 핏빛 삼류 로망스의 조연 같기도 하다. 어설프지만 설레는 마음의 ‘괴짜’부터 ‘필연클로버’, ‘야마코상의어느로망’ 같은 곡들은 이 인물이 살아가는 작고 애처로운 세계의 초상처럼 등장한다. 때로는 장난스럽고, 때로는 황당할 만큼 과장되며, 동시에 낯설게 익숙하다. 이 불완전한 세계는 우리라는 불안한 청춘의 또 다른 자화상이다. 앨범의 한 축은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다. 빈이의 앳된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청초하고 비밀스럽게 그들에 대해 속삭인다. ‘포니테일이잘어울리는물고기상의그녀’, ‘그러고보니변하지말자는약속같은건한적이없었지’, 그리고 ‘개나리꽃피던날’로 이어지는 노래들은 뼈아픈 성장통처럼 불쑥 다가오는 사랑과 상실의 순간들을 기록한다.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이 곡들은 기억의 표피를 칼로 도려내고 깊은 내면을 동시에 건드린다. 계절의 변환, 머리채를 잡는 작은 몸짓, 꽃의 피고 짐은 결국 인물들의 감정을 은유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특히 ‘개나리꽃피던날’은 시간의 흐름을 통과해 도착한 작은 위로의 노래다. 그 따스하게 기대선 따스한 어깨의 감각은 청자의 마음에도 오래 남는다. 흥미로운 지점은 앨범 전반에 깔린 문학적 어휘와 형식이다. 나는 이 앨범을 듣는 내내문학 소설을 분석하는, 시구를 음미하는 기분이 들었다. 가사는 종종 시의 문장처럼 나른하게 흩어지고, 때로는 산문에 가까운 적막한 독백으로 흐른다. 그 덕에 이 앨범은 ‘소설을 읽는 청각적 체험’이라는, 특이하면서도 매혹적인 지점을 만들어낸다. 사운드의 질감은 시의 행과 행 사이의 공백 같다. 투명한 건반, 서늘한 현악, 몽환적인 일렉기타와 베이스 드럼이 서로를 비추며, 때론 투명하고 깨끗하게, 때론 강렬하고 거칠게 흐른다. 악기들의 대화 속에서 가사는 미약하지만 빛을 얻고, 청자는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을 떠올린다. 결국 이 앨범은 애욕넘치는 사랑과 온힘을 다해 껴안는 외로운 성장, 다분한 기억과 쓸쓸한 계절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것을 노골적으로 선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은유와 기묘한 인물들, 낯선 장면들을 통해 우회적으로 드러낸다. 그래서 청자는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이 세계 위에 자유롭게 투사할 수 있다. 노래는 특정한 의미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감정의 잔향을 남긴다. 앨범의 끝에서 우리는 ‘무성화(無性化)’라는 단어와 마주한다. 성별의 소거, 혹은 감정의 말소일 수도 있는 이 단어는 앨범이 끝내 도달하는 어떤 허무와 해방을 동시에 암시한다. 모든 이야기는 결국 사라지지만, 사라진 자리에는 새로운 의미의 잎이 싹튼다. 앨범은 그렇게 끝나지 않고, 청자의 마음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펼쳐내기 시작한다. 한 편의 소설을 읽고 난 뒤 남는 건, 결말보다도 그 과정에서 마주한 장면들의 잔상이다. 이 앨범이 남기는 것 역시 그렇다. 낯설지만 묘하게 익숙한 인물들, 계절의 냄새, 약속의 부재와 변화를 향한 갈망. 그것들이 얽혀 만들어낸 잔상은 앨범을 다 듣고 난 후에도 오래도록 청자의 내면에 머무른다. 그것이 바로 이 앨범이 지닌 가장 문학적이고 시적인 힘이다. 결국, 이 음반은 음악이라는 형식을 빌려 쓴 청춘의 조각난 성장 소설이자, 변주된 기괴한 러브스토리다. 조혜림 음악평론가 (한국대중음악선정위원) 진중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해요. 사랑의 시작과 절정 끝 셀프 감상평까지도 한 앨범에 담아봤습니다 ‘헉’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날 것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조금은 자중했어요. 개인의 해석도 중요하니까요. 대신 잘 흘러가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55원짜리 싸구려 영화에 가슴이 팍 찔리는 경험을 시켜드리고 싶어서요. 사랑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자유로이 떠들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랍니다. 실로 대단한 사랑을 하는 건 어쩌면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지나가는 거 말고 오래도록 간직할 사랑을 해보셨으면 해요.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비판도 좋아요. Track1.괴짜 정말로다가 바라는 게 하나 없었어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Arranged by 빈이 Acoustic, Nylon, Mandolin by 김채령 Track2.필연클로버 지금 왜 우냐는 말에 행복해서 조금 슬퍼졌다고 대답했다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Arranged by 빈이 Acoustic Guitar by 박서하 Track3.야마코상의어느로망 소설 속 진심 한 모금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Arranged by 박태욱 Midi programming by 박태욱 Guitar by 박태욱 Nylon guitar by 김채령 Bass by 김재형 Acoustic bass by 박태욱 Drum by 이기은 Track4.포니테일이잘어울리는물고기상의그녀 니가 훔쳐보던 너만의 작은 꿈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Arranged by 빈이, 태 (Tae) Guitar by 태 (Tae) Bass by 장욱 Drum by 윤태근 Track5.후야 두개골이 사정없이 흔들리는 라스트 댄스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태 (Tae) Arranged by 태 (Tae) Guitar by 태 (Tae) Bass by 장욱 Drum by 이기은 Track6.코어 충돌하는 세계는 빠르게 결말에 도달해버렸어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Arranged by 나재희 Guitar by 나재희 Bass by 양승희 Drum by 김권하 Track7.망상회 우리집에있는짐을버리지못하고챙기다가누워서또울고영영못볼까무서워져별것도아닌일로만들고싶어사랑해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Arranged by 빈이 Guitar by 준까치 Bass by 손민욱 Drum by 김동우 Track8.삿포로서 팔십만 원 상당 엔화의 쓰임새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Arranged by 박태욱 Midi programming by 박태욱 Guitar by 박태욱 Piano by 염수현 Bass by 손민욱 Drum by 이기은 Track9.그러고보니변하지말자는약속같은건한적이없었지 고작 그게 최선이라고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Arranged by 빈이 Acoustic, Nylon, Banjo, Mandolin by 김채령 String by 최은지 Bass by 손민욱 Drum by 윤태근 Track10.개나리꽃피던날 따뜻한 어제였어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Arranged by 빈이 Acoustic, Nylon by 김채령 Track11.무성화 일 년이 지난 후 감상평 Lyrics by 빈이 Composed by 빈이, 태 (Tae) Arranged by 김채령, 빈이 Acoustic, Nylon by 김채령 Chrous by Mooe, 박서하, 박현경 2 Track Vocal Directing by Mooe, 박서하 1,8 Track Vocal Directing by 한유진 All except 1,4 Track Vocal Directing by 이찬진 5 Track Drum Directing by 태 (Tae) 6 Track Drum Directing by 나재희 3,4,8 Track Drum Directing by 박태욱 4 Track Vocal Recording by 민상용 (@studiolog_min) All except 4 Track Vocal Recording by 이찬진 (@33858studio) 3,9,10 Track Guitar Recording by 문정환 (@tonestudio_kr) 4 Track Drum Recording by 민상용 (@studiolog_min) 6 Track Drum Recording by 오혜석 (@molstudios) 3,5,7,8 Track Drum Recording by 이재명 (@jmstudio_recording) All Mixing Engineer by 이찬진 (@33858studio) All Mastering Engineer by 강승희 (@SonicKoreaSeoulForest) Album Art by 유연 yuyeon HM by 소영 Title 5 Track MV Directing by 황보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