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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Island)

조동현

Release Date 2025-09-29
Genre 록/메탈
Label 조동현

Tracklist

  • 01 우리 (We)
  • 02 섬 (Island)
  • 03 몸과 마음 (Meditation)
  • 04 들 (Field)
  • 05 편한 사이 (Freinds)
  • 06 나무 (Tree)
  • 07 어린 눈 (Young eyes)
  • 08 나 하나 (One)
  • 09 이 만큼 (This much)
  • 10 달리기 (Running)
  • 11 술래잡기 (Playing tag)
  • 12 사랑 (Love)

About This Album

조동현 첫 번째 정규 <섬>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01.우리 “우리”는 내 생에서 처음으로 DAW를 켜고 음 하나하나 어색하게 맞춰 가며 만든 노래다. 누구나 “처음”은 서툴고 투박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런 “처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앨범의 첫 번째 트랙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02.섬 (title)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선물하고 싶었다. 가상의 섬에 내 친구들을 초대해, 그 안에서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사소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하루를 돌아보는 모습을 담았다. 나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오는 큰 힘을 믿는다. 각자 자기 자신을 돌보고 서로를 존중하며, 더 나아가 사랑을 향한 작은 여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03.몸과 마음 (title) 나는 가끔 명상을 한다. 잡생각이 많아지거나 욕심이 앞설 때 말이다. 눈을 감고 순간 떠오르는 장면이나 단어들을 흘려보낸다. 그러면 “몸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 노래만큼은 흘려들어도 좋다. 04.들 “들”을 작곡할 당시 꿈을 꿨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높은 언덕, 넓은 들, 밤하늘의 장면만큼은 생생히 기억이 난다. 아마 자유로이 뛰어놀고 싶은 마음에 꾼 꿈이 아닐까 싶다. 05.편한 사이 다행히도 내게는 고마운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다. 상처가 나면 아물 때까지 옆에서 늘 기다려 주는 그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그저 옆에만 있어도 좋은데 굳이 더 바랄 게 있을까? 06.나무 집 근처 길목에는 100년 넘은 느티나무가 있다. 나는 매년 나이를 먹고, 세상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나무는 늘 그대로인 것만 같다. 길목을 지날 때 제일 먼저 나무가 보이고, 가끔 그런 나무를 보고 생각한다. 늘 그렇게 변하지 않고,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07.어린 눈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2박 3일 여행을 간 적이 있다. 구석진 곳, 금방이라도 간판이 떨어질 듯한 오래되고 낡은 불백집에 들어갔고, 푸근한 인상의 할머님께서 우리를 환하게 맞아 주셨다. 우리는 망설임 없이 돼지불백을 시켜 음식을 기다렸다. 옆 테이블에는 모자가 앉아 돼지불백을 먹고 있었는데, 아이는 배가 고팠는지 입안 가득 음식을 넣어 허겁지겁 삼키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고, 한 공기로는 부족했는지 더 먹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할머님은 그걸 눈치채시고는 웃으며 “더 줄까?” 하고 물으셨고, 아이는 소심하게 “네… 더 주세요.”라고 대답했다. 할머님은 담담하게 “아가, 용감하게 이야기해야 나중에 멋진 어른이 돼.”라고 말씀하시곤 주방으로 홀연히 사라지셨다. 그 순간 나는 아차 싶었다. 낯을 가리고 소심한 성격인 나였어도 아이처럼 그렇게 대답했을테니까. 아, 용감하게 살아야지. 08.나 하나 우리들은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전혀 다른 것들로 싸워 나간다. 이 세상은 누구의 잘못도, 누구의 것도 없다. 그저 각자 추구하는 이상적인 무언가를 허공에 외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모두 잘 지냈으면 한다. 09.이 만큼 모든 것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지금 하는 고민, 내가 살고 있는 집, 그리고 나까지. 그렇다면 과거에 머무는 게 의미가 있을까? 나는 생각한다. 지금을 살기 위해. 10.달리기 요즘 들어 길거리에 러닝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이 눈에 띈다. 집 근처 한강만 가 보더라도 몇 년 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달리고 있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 뛰면서 혹은 뛰고 나서 늘 이런 생각을 한다.“왜 이렇게 힘든 걸까.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 여느 날처럼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숨이 가쁘고, 다리가 무겁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상태에서 말이다.이토록 힘든데 왜 달릴까? 그것은 아마도 힘듦이 극으로 치닫고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나를 발견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 이 노래처럼 단순하게 살고 싶다. 11.술래잡기 우리는 해와 달을 따라 삶을 꾸린다. 아침과 밤을 오가며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휘저으며 산다. 분명한 건 그 속에서 우울감과 좌절감을 느낀다. 처절한 삶 속 나는 오늘 무엇을 했나. 어쩌면 내가 “오늘의 술래”일 수도 있겠다. 12.사랑 2024년 2월 15일은 내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린 군 전역 날이다. 중대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위병소 밖으로 향하였다. 예비역 민간인 신분으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는 길, 금방이라도 기분이 날아갈 듯 기쁠 줄만 알았다. 그간 있었던 사건 사고들, 지긋지긋한 중대원들, 씩씩거리며 이 악물고 했던 훈련들을 떠올리니 마음이 무거웠다. 그렇다. 그 집단에 정이 들어버린 것이다. 전에는 사랑을 찾으려고만 했고, 이것저것 재고 따지기만 바빴다. 지난 추억들을 떠올리며 느낀 건 사랑은 늘 곁에 있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며 모든건 소중하다는 것이다. 오늘을 다짐하며 집으로 남은 길을 향했다. “사랑” 가사는 수정 하나 없이 그때 느꼈던 감정을 메모한 것이다. CREDIT Produced by 조동현 Written & Performed & Arranged by 조동현Recorded by 조동현Mixed by 조동현Mastered by 곽동준 at 스몰즈 스튜디오 (smalls_studio)Album Artwork by Gayle PUBLISHED BY MIRRORBALL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