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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해바라기 피아노 소품집 (piano Sunflower)

정미이모

Release Date 2025-11-24
Genre 재즈
Label 정미이모

Tracklist

  • 01 사라진 골목대장 (Captain is gone)
  • 02 우직 (Count On)
  • 03 막둥이 마음 (THE HEART)
  • 04 아들의 한숨 (Aaah)
  • 05 Do Mi Rae
  • 06 저녁 먹는 거야 (Dinner)
  • 07 엄마의 해바라기 (Sunflower)
  • 08 Caramel Machiato
  • 09 이야기 들어주는 이모 (She)
  • 10 숙희씨와 함께하는 메콩카페에서 (in mekong)
  • 11 나도 날아 (Fly Together)
  • 12 2리터 코카콜라 (2L Coke)
  • 13 참새도 날았으면 (Be Free)
  • 14 Poongju
  • 15 DOING WELL
  • 16 숙희네 엄마아빠 (Suki's Mom Dad)

About This Album

정미이모 <엄마의 해바라기> 피아노 소품집 2024년 5월25일 엄마도 떠났다 얼렁뚱땅 피아노 소품집을 즐겨듣던 그녀 심신안정을 위해 다른 음악을 듣자고 해도 얼렁뚱땅 피아노 소품집을 고집하던 그녀 그녀에게 조용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서 만들기 시작한 곡과 그녀를 보내고 울다가 웃다가 만든 곡으로 채워진 정미이모의 <엄마의 해바라기> 피아노 소품집 1. 사라진 골목대장 / 조카집에서 우리집에 오는 골목길을 지키던 고양이. 온동네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던 길냥이. 덥거나 춥거나 조카들을 망설이지 않고 집에서 튀어나오게 하던 그는 골목대장. 잘 놀다가도 도도하게 굴던 골목대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뒤꽁무니를 잘 따르던 골목대장. 어느 추운 겨울, 유난히 헤어지기 힘들었던 늦은 밤 이후, 우리는 골목대장을 다시 볼 수 없었다. 2. 우직 / 1년 동안은 아무것도 안하고 엄마 방에서 엄마 생각만 한다고 했다. 그 때, 그가 나타나 용돈을 쥐어주며 미래를 위한 일을 하라고 했다. 문득, 엄마가 가장 기뻐할 일은 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이라 생각했다. 나는 엄마를 생각하고, 누군가는 나를 생각한다. 깊은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묵묵히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다. 우직하게. 3. 막둥이 마음 / 위로해 달라고 돌려 말하는 거 싫다고 했다. 위로 해달라고 느꼈다면 위로 해 주라고 했다. “그럼, 난 누가 위로해 주지?”...... “엥, 넌 무슨 위로가 필요한데?”......”친구는 한달전에 만난 삼촌이 돌아가셨다는데, 나는 일주일 전에 만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이제 곧 엄마의 첫 기일인데, 나는 아팠으면서도 우리 막둥이가 아플거라는 건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미안해서 어떡해… 4. 아들의 한숨 / 남겨진 사람들간의 관계. 엄마 아빠가 갑자기 가시고 남겨진 사람들 사이에 안보이던 모습들이 보여지나보다. 그들의 아들은 유독 나를 보면 한숨이 깊어진다. 나, 눈치봐야 하는거야? 아이고. 눈치보는 거 쉽지 않다. 5. 도미래 / 3년 전, 나보다 50년은 더 살 것 같던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 그의 49재가 끝나기 전에 나는 넘어지면서 두 팔과 손을 다쳤다. 덕분에 나는 가족들의 간호를 받으며 지냈고 특히 엄마와 많은 시간을 가졌다. 무지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함께 본 것 같다. 엄마와 함께 본 드라마의 주인공들 보며 연거푸 내가 외쳤다 “저런 일이 있어!! 있다고!!! 너무 드라마 같은 얘긴데 실제 있다니까!!!” 6. 저녁 먹는 거야 / 여행을 몹시 좋아하던 그녀의 여행가방에서 썬글래스를 찾았다. 그녀와 나는 썬글래스를 번갈아 껴고 낄낄대며 시간을 보냈다. 며칠 후, 대낮에 썬글래스를 끼고 딸기우유를 쭉쭉 마시는, 아니 이미 딸기우유는 다 마셨고, 스트로우 사이로 공기 속에 약간의 액체가 쯔쯔하며 올라오는 소리만 만들고 있는 그녀를 보며 나는 박장대소하며 물었다. “대체 뭐하는거야?!! 푸하하하하하”...”저녁 먹는 거야~” 웃지도 않으며 대답하시는데 왜 웃기지. 나는 낄낄대며 몇 번을 더 물었다. “아니 대체 뭐하는거야?! 푸하하하”...”저녁 먹는 거야~” 7. 엄마의 해바라기 / 엄마의 49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 침대 위에서 엄마 아이패드를 둘러본다. 발견한다. 엄마가 그린 해바라기. 아니 엄마가 그리는 해바라기 타임랩스 8초 영상. 어릴 적,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그녀가 끄적 댄 해바라기. 그냥 엉엉 울면서 그 영상을 보고 또 본다. 엄마의 해바라기 8. 카라멜 마키아또 / 일반 믹스커피만 드시던 엄마와 자주 마시던 캬라멜 마끼야또. 이름을 외우시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외우진 못하신 것 같다. “커피 타 주세요~ 근데 이름이 뭐예요?”, “카라멜향 마까야또!” 캬캬캬캬캬 9. 이야기 들어주는 이모 / 그녀에겐 딸 보다 더 딸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녀의 추종자, 조카들. 그녀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거 서로 챙기고, 여행가고 분위기 좋은 카페 모시고 다니던 조카들. 그녀가 아파서 누워계실 때도 와서 서로 챙기던 나이 많은 조카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이모는 없지만 나의 일상을 들어주고 살피는 그녀들. 너무 고맙잖아요! 10. 숙희씨와 함께하는 메콩카페에서 / 그녀가 아들과 함께 가는 외출에 내가 따랐다. 그녀와 함께 본 물안개는는 잊을 수가 없다. 돌아와서 매번 정신없는 피아노 곡만 듣는 그녀에게 조용한 피아노 연주곡을 만들어 들려 드렸다. 숙희씨와 함께하는 메콩카페에서… 그런데 숙희씨는 조용한 곡보다 얼렁뚱땅 곡들이 더 좋다고 하셨다. 아앗. 11. 나도 날아 / 1년 반 전에 떠난 남편이 있는 곳으로 숙희씨가 떠났다. 두 분 모두 좋은 곳에 가셨나보다. 매번 하늘이 하늘답다. 숙희씨의 추종자 중 한 명인 조카는 궁전으로 날아가는 용꿈을 꾸기도 했다고 한다. 훨훨~ 자유롭게~ 평안하세요~ 그런데 그 용이 숙희씨가 맞는거죠? 헤헤. 12. 2리터 코카콜라 / 커피만큼 숙희씨가 좋아하던 콜라. 심장이 안 좋아서 금기음료였는데 몹시 좋아하셨다. 내가 이것도 못 마시냐며 떠나기 전, 자주 마셨던 콜라. 그러나 이 곡은 자기 속내는 내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속상할 때는 밤이 다 가도록 술 마셔주고, 4시간을 묵묵히 함께 걷기만하던 조카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그리고 마지막 꼭 이 말을 하는 조카다. “그래서, 언제 (집에) 갈건데?“ 저런. 지금 가려고 했다고. 13. 참새도 날았으면 / 숙희씨 보내고 석달이 됐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 같다. 창틀 대청소를 하다가 안전망에 껴 있는 참새의 주검을 잡았다. 어쩌다 이런 곳에서… 참새도 잘 갔으면 좋겠다. 훨훨~ 14. 풍주 / 내게 또 다른 숙희씨, 풍주. 도움이 되고 싶지만 매번 도움을 주시는 풍주쌤. 잘 모실께요. 15. DOING WELL / 그래서 어떻게 지내냐고요?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요 16. 숙희네 엄마아빠 / 숙희씨가 마지막에 계속 찾던 숙희네 엄마,아빠. 숙희씨가 희생만하던 어머니가 아니라 한 가정의 사랑받는 막내딸이었음을 깨달았다. 나보다 숙희씨 엄마,아빠랑 있었을 때가 더 행복했겠구나. 고마워요, 숙희네 엄마, 아빠! [Credit] 작곡, 피아노 정미이모 녹음믹싱마스터 신대용(인피니티뮤직) 앨범커버 풍주쌤